Roth vs Traditional 어느 것이 유리한가? (중)

A, B, C, D가 30년 동안 각각 어떻게 은퇴자금을 모았는지 알지 못하는 분들은 아래 글을 읽어 보기 바란다.

은퇴 후에 매년 넷으로 $100,000을 인출한다면?

은퇴 후에 추가 소득이 없고, 저축한 은퇴 자금에서 필요한 금액을 인출해서 생활하는 것으로 가정해 보자. 계산을 간단히 하기 위해 은퇴 자금의 증가 없이 매년 넷(After-Tax)으로 $100,000 인출하는 것으로 하겠다.

표1

A의 $100,000/년 인출 시나리오

은퇴 후에는 안정적으로 투자를 해서 투자 수익률은 인플레이션 % 정도로 가정 했다.

  • 은퇴 자금 수익률 => 인플레이션과 동일한 투자 수익률
  • 택스 브라켓 인상률 => 인플레이션 만큼 텍스 구간 금액이 매년 인상됨

이렇게 가정하면 모든 금액은 미래 가치(Future Value)가 아닌 현재 가치(Present Value)로 환산된다. 즉, 인플레이션이 0%인 것처럼 된다.

A의 은퇴자금은 Non-Taxable Money와 Taxable Money로 총 $2,448,310이다. 우선 Taxable Money에서 $100,000씩 인출한다. Taxable Income을 계산하면

Taxable Income = $100,000 – $24,800 = $75,200

하지만 Long-term capital gains이므로 $80,000까지는 세율이 0%이다. 즉, 매면 Taxable Money에서 $100,000을 인출해도 세금은 $0이다. Taxable Money가 17년 후에 다 소진되면 Non-Taxable Money에서 인출한다. 위의 표1을 보면 총 24년 동안 세금 없이 매년 $100,000을 인출할 수 있다.

2020 Long-term Capital Gains

401K와 IRA에 저축한 B의 시나리오

401K와 IRA에 저축한 B는 인출하는 모든 금액이 일반소득(Ordinary income)으로 간주하여 소득세를 내야 한다. 표1을 보면 $110,416을 인출해서 텍스 $10,416을 내면 넷으로 $100,000이 된다. 세금을 계산하기 위해 과세 표준액을 계산하면

  • 과세 표준액(Taxable Amount) = 인출금액 $110,416 – 부부 표준 공제 금액 $24,800 = $85,616
  • Taxable Amount $85,616를 아래 텍스 구간 세율을 적용해 세금을 계산하면
  • $19,750까지는 첫 번째 구간 10% 세율이 적용되어 $19,750 * 0.1
  • $19,751 to $80,250까지는 두 번째 구간 12% 세율이 적용되어 ($80,250 – $19,750) * 0.12
  • 마지막으로 $80,250 to $85,616까지는 세 번째 구간 22% 세율이 적용되어 ($85,616 – $80,250) * 0.22입니다.

따라서, 텍스 = $19,750 * 0.1 + ($80,250 – $19,750) * 0.12 + ($85,616 – $80,250) * 0.22 = $10,416

매년 Gross Income으로 $110,416을 인출해서 텍스 $10,416을 내면 넷으로 $100,000이 된다. 표1을 보면 매년 Gross Income으로 $110,416(넷으로 $100,000)을 총 28년 동안 인출할 수 있다.

Roth 401K와 Roth IRA에 저축한 C의 시나리오

Roth 401K와 Roth IRA에 저축한 C의 총 은퇴자금 $2,448,310은 모두 Non-Taxable Money다. 즉, 세금 걱정 없이 매년 $100,000씩 인출하면 된다. 표1을 보면 A와 동일하게 총 24년 동안 세금 없이 매년 $100,000을 인출할 수 있다.

401K와 Roth IRA에 저축한 D의 시나리오

401K와 Roth IRA에 저축한 D는 총 은퇴자금 $2,872,800중 Roth IRA 계좌의 금액 $982,800은 Non-Taxable Money이고, 401K 계좌의 $1,890,000은 Taxable Money이다. 어떤 순서로 어느 비율로 인출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겠지만 간단한 계산을 위해 매년 401K에서 $70,000, Roth IRA에서 $35,029를 인출하는 것으로 하겠다.

401K에서 인출하는 $70,000은 일반 소득(Ordinary Income)으로 텍스를 내야 한다. 세금을 계산하기 위해 과세 표준액을 계산하면

  • 과세 표준액(Taxable Amount) = 인출금액 $70,000 – 부부 표준 공제 금액 $24,800 = $45,200
  • Taxable Amount $45,200을 텍스 구간 세율을 적용해 세금을 계산하면
  • $19,750까지는 첫 번째 구간 10% 세율이 적용되어 $19,750 * 0.1
  • $19,751 to $45,200까지는 두 번째 구간 12% 세율이 적용되어 ($45,200 – $19,750) * 0.12

따라서, 텍스 = $19,750 * 0.1 + ($45,200 – $19,750) * 0.12 = $5,029

매년 401K에서 인출하는 $70,000을 인출해서 텍스 $5,029을 내면 넷으로 $64,971이 된다. $64,971에 Roth IRA에서 Tax-Free로 인출한 $35,029을 더하면 $100,000이 된다. 표1을 보면 매년 대략 27년동안 넷으로 $100,000 인출할 수 있다.

넷으로 $100,000을 인출할 때 위너는?

28년 동안 인출할 수 있는 B가 가장 좋고, 다음으로 27년 동안 인출할 수 있는 D, 그리고, 24년 동안 인출할 수 있는 A와 C가 가장 안 좋다.

참고로, 은퇴 후의 한계세율(marginal tax rate)이 B만 22%로 동일하고, A, C, D는 모두 내려갔다. 즉, 은퇴 후에 한계 세율이 내려가는 경우이기 때문에 Roth 계좌에 저축하는 것보다 소득 공제를 받는 Tax-Deferred Accounts에 저축하는 것이 유리한 시나리오다. 그래서, 위너는 소득 공제를 가장 많이 받는 B, 다음으로 D이고, 소득 공제를 받지 않은 A와 C가 루저다.

참고로, 매년 표준 공제 금액 만큼은 소득이 발생해도 세금이 없는 점을 활용해야 한다. 그래서 401K나 IRA등의 Tax-Deferred Accounts에 최소한 매년 표준 공제 금액 정도의 소득이 발생할 수 있는 금액은 저축해 놓아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The Tax-Deferred Bucket 최적의 금액은?를 참고하면 된다.

A, B, C, D가 일시불로 은퇴자금 전체를 인출하는 시나리오는 계속해서 아래 글에서 살펴 보겠다.

“Roth vs Traditional 어느 것이 유리한가? (중)”에 관한 8개의 댓글

  1. 감사합니다.
    2020현재 tax bracket 을 적용해주셧는데, 30년후 물가상승을 고려한다면 tax bracket 이 2배 3배 늘어난다고 했을 때, traditional 과 roth 의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질문입니다. 예를들어 2020은 100k 가 22% 구간에 있지만 30년 후는 100k 가 모두 10% 구간에 있을수도 잇구요… 또 (하) 글에 서도 마찬가지로, 현재 2020 tax bracket 기준으로는 roth ira 가 유리해 보이더라도, B 의 $3,125,200중 상당부분이 22%, 24% 구간에 걸쳐질경우 traditional 과 roth 의 차이가 많이 줄거나 오히려 traditional 이 더유리해질수도 있지않을까 궁금합니다. 질문에 꼭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예리한 질문 감사 드립니다.
      우선 연 물가 상승률을 X%로 가정하고 다음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 매년 연봉 인상률 X%
      – 매년 투자 수익률 (X+7)%
      – 택스 브라켓 인상률 X%
      여기서 계산을 간단하게 하기위해 모든 미래의 화폐 가치(Future value)를 현재 가치(Present Value)로 변환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첫해에 연봉의 15%인 $30,000을 저축하고, 다음해에는 물가 상승률만큼 인상된 연봉의 15%인 $30,000 *( 1 + X%)를 저축하는 거지만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동일한 금액 $30,000이 됩니다.
      즉, 위의 가정은 물가 상승률이 0인 아래와 같게 됩니다.
      – 매년 연봉 인상률 X% => 매년 연봉 인상률 0%
      – 매년 투자 수익률 (X+7)% => 매년 투자 수익률 7%
      – 택스 브라켓 인상률 X% => 택스 브라켓 인상률 0%
      즉, 물가 상승률 0랑 같은 결과가 됩니다. 또한 본문의 모든 금액들은 Future value가 아니라 Present Value로 환산된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본문에 이부분을 확실히 설명 했어야 했는데… 곧 본문에 이내용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Jun님의 질문은 연 물가 상승률을 X%라고 하면
      – 매년 연봉 인상률 0%
      – 매년 투자 수익률 7%
      – 택스 브라켓 인상률 X%
      이라고 했을 때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라는 질문인 것 같은데 맞나요?
      Jun님의 시나리오보다는 저의 시나리오가 더 현실에 가까운 것 같아 Jun님의 시나리오로 계산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만약 Jun님의 질문이 제가 생각하는 질문이 맞고, 그 질문에 답이 궁금하신 거라면 알려 주세요. 그럼, 한 번 계산해 보도록 할게요.

  2. 한때 계리사가 꿈이었던지라 공부하여 짧은 지식이지만 덕분에 선생님 글 이해도 쏙쏙되고 항상감사드립니다.

    본론으로가서, 본문에 30년후 금액 ABCD각각 2.4M 3.1M 2.4M 2.8M은 모두 future value아닌지요? (연 1불씩 30년 7%일경우 종가공식계산으로 94.46으로 계산되어 약 3.14배 나오는데 이부분은 본문3.5배와 비슷하다고 보겠습니다)

    제 질문은 이 30년후 우리지갑에 들어가잇는 돈이(FV) 현재 기준의 tax bracket에(PV) 계산되었다고 생각하여 오류라고 생각하였습니다(선생님이 틀리실리 없겟지요ㅠ)

    현재 tax bracket으로 비교하기위해선 위 금액들을 (FV) 현가로 1.07^30하여 할인해서 비교해야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제생각에 잘못된부분 수정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 저도 전문가도 아니고, 누구나 항상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Jun님처럼 검증해 주시는 분에게 감사 드립니다. 저도 틀릴 수 있으니 이상하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지적해 주세요^^

      첫번째 답변에 택스 브라켓 인상률에 오타가 있었습니다. 택스 브라켓 인상률이 0%가 아니라 X%입니다.
      즉, Jun님은 연 물가 상승률을 X%라고 하면 아래를 가정 하신 것 같습니다.
      – 매년 연봉 인상률 0%
      – 매년 투자 수익률 7%
      – 택스 브라켓 인상률 X%
      이렇게 가정 하시면 말씀하신 모든 내용(30년후 우리지갑에 들어가잇는 돈이(FV) 현재 기준의 tax bracket에(PV) 계산되었다고 생각하여 오류라고 생각하였습니다)이 맞습니다.

      하지만 저의 가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물가 상승률을 X%로 가정하고 다음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 매년 연봉 인상률 X%
      – 매년 투자 수익률 (X+7)%
      – 택스 브라켓 인상률 X%

      예를 들어 물가 상승률을 연 3%로 가정하면 연봉도 매년 3% 증가하고, 저축 금액도 매년 3% 증가합니다. 하지만 증가된 금액은 FV이고, 이 FV를 현재 가치 PV로 변환하면 동일한 금액 $30,000을 저축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택스 브라켓 구간 금액도 매년 3% 증가하는데 이것을 현재 가치 PV로 변환하면 동일하구요.

      투자 수익률은 약간 다릅니다. 투자 수익률이 10%(7%+물가 상승률 3%)라면 $30,000이 1년후에 FV $33,000이 됩니다. 이 금액을 PV로 변환하면 $33,000 / 1.03 = $32,039이지만 제가 사용한 금액은 $30,000 * 1.07(7% 수익률) = $32,100으로 약간의 오차가 있습니다.
      물가 상승률을 연 3%, 투자 수익률 년 10%일때 이 것을 현재 가치 PV로 볼 수 있는 투자 수익률을 계산하면 ( 1 + 7% + 3% ) / ( 1 + 3%) = 1.068, 즉 6.8%입니다. 즉, 이 경우 투자 수익률을 6.8%하면 금액을 PV로 생각해도 됩니다. 그런데 저는 간단하게 6.8%를 반올림 해서 7%로 계산 했습니다.

  3. 현재는 수입이 많아서 tax rate(like 37%)가 높고, 나중에는 소액맨 빼서 써서 tax rate가 낮은 것에 대한 고려는 하셨나요? 해당 경우는 결코 A가 나쁜 선택은 아닌 듯 합니다.

    1. 이런 경우는 은퇴 전에는 세율이 높고, 은퇴 후에는 세율이 낮아지는 경우이므로 Roth가 유리한 경우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C가 베스트 시나리오가 됩니다. 하지만 A도 Long Term Capital Gains에 대한 택스가 0%여서 C와 동일한 결과가 되니 말씀하신 것처럼 A가 결코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다만, Long Term Capital Gains은 인컴으로 인식되어 소셜 시큐리티 연금에 택스를 내야하고, 메디케어 파트 B 구입하는 비용도 높아집니다. C의 경우는 인출하는 모든 금액이 Tax-Free, 즉 인컴이 발생하지 않으니 소셜 시큐리티 연금에 대한 택스도 없고, 메디케어 파트 B 구입 비용도 최소일거고요.

      따라서, 이런 경우 위너는 Roth에 저축한 C이고, 루저는 B가 되겠네요.

  4. 상기 댓글중, 은덕님의 답변에 대한 질문이 있습니다.

    ===================
    질문: 현재는 수입이 많아서 tax rate(like 37%)가 높고, 나중에는 소액맨 빼서 써서 tax rate가 낮은 것에 대한 고려는 하셨나요? 해당 경우는 결코 A가 나쁜 선택은 아닌 듯 합니다.

    응답: 은덕 댓글: 05/28/2020 5:09 오전
    이런 경우는 은퇴 전에는 세율이 높고, 은퇴 후에는 세율이 낮아지는 경우이므로 Roth가 유리한 경우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C가 베스트 시나리오가 됩니다. 하지만 A도 Long Term Capital Gains에 대한 택스가 0%여서 C와 동일한 결과가 되니 말씀하신 것처럼 A가 결코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

    현재 세율이 높고, 은퇴 후 세율이 낮은 정도가 더 벌어지면, 더욱더 Traditional 이 유리하지 않나요?
    그리고 은퇴 전에 운이 닿아서 큰 돈을 벌게 되어 은퇴 후 연간 수 십 만 $ 씩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아닌, 위의 예시처럼 $100,000 정도 혹은 그 이하의 인출로 매년 노년을 살게 된다면, 대부분의 계산에서 Traditional 이 더 좋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처음 401K 들어갈 때 이런거 모르고 아무 생각없이 Traditional 로 했다가 최근에 공부하게 되어서 지금부터라도 Roth 로 가야 하는지, 아니면 지금까지 넣은 401K 조차도 세금 내고 Roth 로 옮겨야 하는지를 제가 처하게 될 가능한 여러 경우로 시뮬레이션을 해봤더니, 옮기는 것은 최악일 뿐만 아니라, 애초부터 Roth 보다는 Traditional 을 하는게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오더라구요. 연간 $50,000 정도의 인출을 생각하고 시뮬레이션을 했었습니다. 다만, 나중에 세금 신고를 해야하고, RMD 가 있다는 것이 단점이라서 그것까지 고려하면 애초부터 Roth 를 하는게 유리한지를 좀 더 봐야 하지만, 적어도 중간에 (회사로부터의 근로소득이 있는 상태) Roth 로 옮기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1. 대부분 맞게 생각하고 계십니다.
      우선 401K, IRA등의 금액이 72세 기준으로 $600,000 이하라면 Roth를 할 필요 없지만, 그 이상의 금액이 예상된다면 어느 것이 유리한지 계산해 봐야 합니다. 또, 소셜 연금의 Taxable income이 소득이 높을 수록 높아지구요.
      자세한 내용은 “401K, IRA 최적의 금액은?” 글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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